이화여자대학교 중앙도서관의 2021년을 여는 첫 테마 전시는 버지니아 울프 사망 80주년을 기념하여 『버지니아 울프와 영국여성작가전』이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대표 여성작가들의 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영국은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으로 신흥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문학의 소비층이 대중으로 확산되고 문학적 내용과 주제가 대중적 관심과 취향을 반영하게 됩니다. 이즈음 영국 문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 중의 하나는 문학의 새로운 장르인 소설의 발생과 여성 작가의 등장입니다. 이 당시 여성은 ‘가정의 수호자’로 규정되면서 사회의 정치, 경제, 공적인 활동에서 소외되는데 이로 인해 늘어난 여성의 여가시간은 중산층과 상류층 여성들을 소설의 주요 소비자로 만듭니다. 한편으로 여성은 소설의 생산자이기도 했는데, 주요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