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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서포터즈/1~6기 소식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도서관 취미 미식회> 전시 준비 소감

EwhaLibrary 2021. 1. 6. 14:26

도서관 서포터즈들이 2021년 겨울방학 전시 <도서관 취미 미식회>를 준비하며 느낀 소감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직접 체험해 본 취미도 함께 살펴보세요.


전시 준비 소감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 종료 전 새로운 전시를 하나 더 하고 마무리하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한번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더 막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여러 차례 무산되거나 방향이 틀어진 계획들도 있었고, 준비 과정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또, 새로운 주제와 색다른 아이디어이기에 이전 전시 준비와는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집중한 결과 뿌듯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을 자주 오가고, 사서 선생님들과 꾸준히 소통한 덕분에 모두가 만족할만한 전시를 완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취미가 사치로 여겨지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전시를 통해 이화인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취미 체험 소감 <고수의 귤까기 아-트>

체험만족도 ★★★★☆

매년 겨울 한 박스 정도는 거뜬하게 먹기 때문에 귤 껍질 아트가 쉬울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난이도가 제일 쉬운 토끼 모양부터 하나씩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울퉁불퉁한 귤 껍질 표면에 볼펜으로 스케치한 뒤, 칼을 이용해서 천천히 벗기는데 찢어질까봐 마음을 졸였습니다. 그래도 결과물이 책 속 그림과 비슷해서 나름 만족했고 이번 방학 때 다른 모양들도 시도해보려 합니다.

 


전시 준비 소감

저는 취미에 꽤나 진심입니다. 그런데 주로 혼자 많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독서가 취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새삼 세상에는 정말 많은 취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취미에 관한 책을 선정할 때마다, 어떤 사람이 이 취미를 좋아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책을 한 권 한 권 살펴보며 취미 레시피를 작성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힘들었지만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 참여하는 전시임에도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함께 준비한 서포터즈 친구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사서 선생님들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시를 보실 모든 분들이 어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실지, 기대가 되고 궁금합니다.

 

취미 체험 소감 <붓펜 하나로 시작하는 캘리그라피>

체험만족도 ★★★★☆

인터넷에서 책 속 문장을 멋지게 쓴 캘리그라피를 볼 때 마다 부러운 마음이 들어 캘리그라피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책에 기초부터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초보자일수록 무작정 흘려 쓰려하지만, 가독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캘리그라피가 마음이 편해지는 취미가 되기까지에는 심란한 연습의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잠깐의 연습으로 잘 쓰게 되기는 힘들지만, 재료도 바꿔가며 더 연습해 보고 싶습니다.

 


전시 준비 소감

이번 전시는 준비 시간도 빠듯했고 준비할 것도 많았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한 만큼 정말 보람찼습니다. 저희의 아이디어로 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무척 재밌었고 다른 서포터즈 조원들, 사서 선생님들과 활동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전시 준비를 하면서 저희도 다양한 취미 도서들을 접할 수 있었고, 새로운 활동들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도서를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쉬워서 저희가 취미 도서를 한 권씩 골라서 직접 체험도 했습니다. 저희가 선정한 도서들과 함께 저희의 체험 결과물이 같이 전시된다는 게 저희에게는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시를 보시는 분들도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취미 체험 소감 <자수로 그리는 작은 모티브>

체험만족도 ★★★★★

십자수는 해본 적이 있는데 그냥 자수는 처음이어서 도안을 베끼는 일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뽀족한 물건으로 먹지 위에서 열심히 도안을 베꼈지만 원단에 선이 잘 그려지지 않았고, 스티치(바느질) 기법이 낯설어서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스티치가 잘못될까봐 꽤 집중하게 돼서 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한땀한땀 재미있고 신중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수를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도 정말 컸습니다.

(+ 책에 대한 생각: 책에서는 스티치 방법부터 가르쳐주기 때문에 매듭짓기 등 바느질의 기초부터 알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정보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