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다르고 어 다르다 : 슬기로운 낱말 공부
김철호 지음
파주 : 돌베개, 2020.
중앙 2층홀 금주의 책 / 4층 일반 411.4 김8232언
이 책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6개의 표제어와 그로부터 파생된 69개의 의미소에 딸린 낱말과 다양한 표현을 살펴볼 수 있는 한자어 뉘앙스 사전입니다.
‘의미소’란 낱말의 가장 작은 의미 단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 와 ‘자신’이라는 낱말에서 ‘몸’을 뜻하는 한자 의미소는 ‘기(己)’와 ‘신(身)’입니다. 그런데 ‘기’는 그냥 몸이 아니라 ‘나의 몸’, 더 나아가‘나’를 의미합니다. ‘기’에 담긴 ‘나’의 의미는 자기에 대한 사랑이 과도해진 ‘이기심’이나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이기주의’와 연결됩니다.
저자는 이렇듯 일상에서 혼용되기 쉬운 낱말들을 의미소 단위로 쪼개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알아내는 말 공부법을 ‘인수분해 학습법’이라 명명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말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풍부한 어휘력과 뛰어난 문장력을 넘어서 자신의 생각을 담는 언어를 통한 끝없는 자기 성찰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말 고수인 저자가 구사하는 언어유희와 독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시작품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 도서관 홈페이지 소장정보 >> 바로가기
■ 이대학보 2020년 09월 14일 (월) 수록면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