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차별주의자 :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라우라 비스뵈크 지음 ; 장혜경 옮김
파주 : 심플라이프, 2020.
중앙 2층홀 금주의 책 / 3층 일반 305 W637i한
이 책은 일, 성, 이주, 빈부 격차, 범죄, 소비, 관심, 정치를 키워드로 사회 다방면에서 마주하는 내 안의 차별적인 시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소비라는 측면에서 최근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채식, 유기농, 친환경이라는 단어 속에도 도덕적 우월감을 과시하려는 내면의 욕구가 숨어 있다는 견해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많은 사람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더 많은 관심과 디지털 권력을 얻기 위해 자신을 최대로 잘 팔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소외, 질투, 우울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일상을 지배하게 됐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강박증상이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엄청난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통해 경고합니다. 일상의 순간을 자발적으로 기록하고 공개하는 행위가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를 연상케 하는 포스트 모던적 감시 구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은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한 번쯤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화인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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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학보 2020년 09월 07일 (월) 수록면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