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감기
윤이형 지음
파주 : 작가정신, 2020.
중앙 2층홀 금주의 책 / 3층 일반 811.36 윤792ㅂ
이 책은 진경과 세연, 두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직업, 나이, 지위, 상황 등이 각기 다른 여러 주변인물들이 등장해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설입니다.
작가 윤이형은 우정이라는 관계 속에서 생길 수 있는 사소한 갈등과 그로 인해 깊어지는 상처를 여러 시선으로 읽어냄으로써 어떤 사람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세연은 두드러진 여드름을 감추려고 화장을 하면서 왕따를 당한 반면, 진경은 인기는 많지만 자신을 향한 높은 기대치에 숨 막혀 합니다. 교련시간, 이 둘이 붕대 감기 짝이 되면서 친한 친구 사이가 됩니다. 그러나 마흔을 넘긴 그들은 가까이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상처만 주는 사이가 됩니다.
이 책은 각자 가진 배경이나 생각의 차이로 인해 상처를 주고받더라도 서로를 알아 가려고 노력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자 연대이며, 삶의 면면을 들여다봤을때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이해 받지 못할 삶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세연처럼 우리가 누군가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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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학보 2020년 08월 31일 (월) 수록면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