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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서포터즈/1~6기 소식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5기 도서관 서포터즈 도서관 투어, 사석화 방지 활동 소감

EwhaLibrary 2019. 11. 5. 13:15

지난 9/16-27일 진행한 정기투어와 매학기 진행하는 사석화 투어. 서포터즈 5기가 직접 활동해본 소감을 공유합니다.


사석화 활동에 대해 들었을 때와 처음 참여했을 때의 생각은 같았습니다. ‘아직 시험기간도 아니라 자리가 이렇게 많은데 굳이 짐을 치우라고 해야 하는 걸까?’, ‘입구에 경비 아저씨가 계신데 테이크 아웃 컵을 어떻게 들고 들어오겠어?’ 그러나 2번, 3번 활동에 참여해보니 생각과는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전 9시 반임에도 불구하고 라운지에는 주인 없는 짐이 여럿이었고, 발권하는데 채 10초가 걸리지 않을 텐데 PC실에는 발권하지 않은 이용자가 항상 한, 두 명은 발견되었으며, 어떻게 입구를 통과했는지 모를 테이크아웃 컵에 음료를 담은 이용자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는 자율적으로 충분히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 했던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사석화 활동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협조를 해주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서포터즈들도 계속 사석화 활동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겠지만 최근에는 한 두 분께 말씀드리면 주변의 다른 분들도 알아서 짐을 치우는 모습이 보여 꾸준히, 일관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든 점은 많지 않았지만 가끔 양해의 말씀을 드릴 때 좋지 않은 눈초리로 보거나 치우는 시늉만 하다가 다시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어서 다시 말씀드려야 할 때가 힘들었습니다.

 

투어는 생각보다도 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이 저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타입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학기 처음이자 마지막 저의 투어에 참여해주신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들어주시고, 반응해 주셔서 하는 내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투어 참여자는 외국인 친구 2명과 그들의 멘토인 한국인 친구 1명이었는데, 특히 외국인들의 경우 기본적인 출입부터 자료 대출, 반납까지 모두 생소해하여 그들에게는 이 투어가 매우 유익한 기회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투어와 함께 진행되었던 OX 퀴즈 덕분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점들이 OX 퀴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 투어에 포함하여 진행함으로써 도움이 되었습니다. 투어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목소리 크기 조절인 것 같습니다. 다행이 이번에는 3명이라 비교적 작은 소리로도 전달이 가능하였지만 만약 다수가 된다면 투어 참여자들에겐 잘 들리지만 도서관 이용자에게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서관 서포터즈 5기로 활동하게 된 최시영입니다. 9월 한 달 동안 매주 2번의 사석화 활동이 있었고, 2번의 도서관 투어 가이드 활동이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의 활동에서 느낀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사석화 활동을 하면서 우리 도서관의 운영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는 뿌듯함도 있었고, 같은 학생들에게 투어를 해주면서 나름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도서관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라운지 사석화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는데, 라운지에 본인 짐을 두고서 몇 시간이고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매우 많았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짐을 두고 나가계시는 동안 다른 학생들은 그 자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데, 장소 면에서도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심지어는 그러한 사석화를 단속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도 아깝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단속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불쾌감을 나타내시는 분들이 있어 조금 힘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료실에서는 음식물과 음료 반입이 안 되는 것을 안내해드리는 활동에서도 과하게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계셔서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서포터즈 활동이 너무 즐겁고 보람 있으며, 도서관에 꼭 필요한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됩니다. 특히 사석화나 열람실에서 옆자리에 짐을 두는 분들이 적어진 것을 보았을 때 정말 뿌듯하고, 내가 노력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가끔 벗들에게 날카로운 눈초리를 받는다는 것이 조금 힘들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서포터즈 학생들도 같은 벗이고, 벗들의 더욱 원활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니 양해해주시고, 협조해주시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 서포터즈 지원할 때부터 하고 싶었던 사석화 활동을 한 지 한 달이 지났고, 도서관 투어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초반에는 노란 조끼를 입고 열람실 곳곳을 돌아다니는 게 민망했지만, 나로 인해 벗들의 열람실 이용이 더욱 나아지고, 그 발전이 내 눈에도 보여서 매번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한 편으로는, 서포터즈 활동 시작 전에 예상치도 못했던 상황들을 마주치고 그것들이 반복된 적도 많아 사석화 활동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열람실 빈자리에 가방이나 짐을 놓는 벗들에게 치워 달라 부탁드리면 아주 가끔 안 좋은 표정으로 쳐다본다던가, 치우는 척하면서 다시 놓던가, 심지어 아예 무시하는 벗들도 있었습니다. 라운지에서는 하루에 과연 다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양의 책들과 짐들을 놓고 잠적하시는 분들도 많아 이제는 익숙한 얼굴들이나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감정 소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석화를 하면 도서관 이용객들의 실태와 열람실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나름 도서관에 관한 공부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마주하는 벗들이 훨씬 많아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에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도서관 투어는 개강 전부터 긴장도 하고 투어 전날에 시험공부 하듯 ppt 자료를 외우면서 준비를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참여 인원이 적어서 허무함도 들었기에 아픈 손가락 같았습니다. 또, 본인이 원해서가 아닌 타 수업, 활동 등등에서 참여하라 해서 오신 벗들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설명에 집중하기보다는 빨리 끝났으면 하는 표정이 보여 머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투어 자체만을 보면 준비를 잘해서인지 실수가 없었고 원활하게 진행되어서 스스로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벗들에게 직접 서가에서 책을 찾게끔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설명을 잘 듣고 마무리할 때 질문에 맞는 답을 하면 상품을 준다든지 등의 재밌는 요소들이 포함되면 더 많은 참여자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강을 하고, 사석화 방지 활동을 시작한지 한 달 정도 지났습니다. 예전에 사석화 활동을 직접 해보기 전에는 활동이 좀 힘들고 눈치 보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순조롭게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 열람실과 자료실들을 돌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힘들게 노력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니, 저도 더 친절하게 안내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자리가 많이 차있지 않다보니 학생들 입장에서 열람실 옆자리에 짐을 놓지 못하는 게 답답할 것도 같습니다. 아무리 확인용이라도 라운지에서 잠깐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사석화 용지가 놓인 것을 보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직접 활동을 하기 전에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는 정말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고, 아무래도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공부할 자리가 없어서 당황스러운 상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이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희도 똑같이 도서관의 이용자이고 학생인 입장이니까, 학생들과 도서관이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투어를 직접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욱 도서관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도서관의 수많은 기능을 어떻게 다 외우나 걱정이 되고, 남들 앞에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투어 준비 덕분에 그동안 이용해보지 않았던 도서관 기능도 이번 기회에 이용해 보았고, 일일이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관심을 가지고 해 보았던 기능은 잘 생각이 난 것 같습니다. 저는 두 번 투어를 진행했는데, 마지막 투어 날 참여해주신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물어봐주셔서 굉장히 재미있게 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원래는 한 명이 진행하는 투어를 마지막 투어에서는 두 명이 같이 했는데, 그 덕분에 서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을 합쳐 더 풍성한 설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는 그 날 투어를 진행하는 와중에 도서관에서 새로 발견한 것도 있는데요, 바로 카드목록함과 도서소독기입니다. 카드목록함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도서카드가 담겨 있어 과거의 향수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삼 우리 학교 도서관의 긴 역사를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오래되거나 대출 횟수가 많은 책들은 먼지가 많이 붙어있기도 하는데, 그 때 도서소독기를 이용한 후 대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도서관 투어가 참여한 학생 분들에게도, 또 저희 서포터즈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 사석화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음료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어떤 음료를 제지해야할지도 몰랐고 너무 경우의 수가 많아서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초반에 질문도 많이 하고 사서선생님과도 함께 해보고 같이 사석화를 하는 서포터즈 언니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약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사석화 활동이 꽤 익숙해졌습니다. 또한,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더 수월하게(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사석화 활동에서 겪는 많은 어려움에 대해 들으면서 조금 겁을 먹었지만 서포터즈의 말을 따라주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리고 알면서도 도서관 규칙을 어기시는 분들보다 도서관 규칙을 몰라서 지키지 않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느꼈는데, “여기서는 테이크아웃잔 반입이 불가합니다. 빨대로 꽂아서 마시는 음료 또한 여기서 드실 수 없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대부분의 이용자 분들이 “아 안 되나요?”하고 놀라며 물어봤기 때문입니다. 말과 함께 드린 음식물 관련 쪽지를 자세히 읽어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좀 더 많은 분이 이에 대해서 자세히 아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소수이지만 저마다의 개인적인 사정이나 귀찮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시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이제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석화 활동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약 한달 동안 선생님들과 5기 서포터즈 모두가 도서관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이 활동을 꾸준히 한 덕분에 처음에 비해 자료실에 음료를 들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많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투어 준비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용자 분들 앞에서 잘 설명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론 처음이라 능숙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지만 말도 빨랐고 예약도서에 대해 설명 드리다가 내용을 까먹어서 투어가 끝날 때쯤에서야 알려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원래 남들의 시선을 받으며 발표하는 것 등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 헤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짜 중요한 부분은 빼먹지 않고 모두 전달했고 동선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담당했던 분들은 중국인 분들이신데 한국어 투어신청을 하신 거라 투어를 하는 내내 나는 설명하는 내 자신보다 그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투어가 끝나고 2층 자료검색대에서 그분들이 연습하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저의 투어가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내년 3월에 또 하게 된다면 긴장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사석화 교육을 받고 실제로 사석화를 진행해보면서 이 활동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노트북실이나 자유열람실의 경우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께 말을 걸어 옆의 물건들을 치워달라는 말을 하기는 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그 안내문을 그냥 드리기만 하는 건지 말을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해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자유열람실의 경우에는 양쪽을 분할해서 하는데 한쪽이 너무 넓어서 오래 걸리고 제대로 체크를 하는 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함께 한 서포터즈 친구와 잘 의논하여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 사석화 활동을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도서관 투어는 재미있기도 하면서 어려웠습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에 대해 꼭 알려주고 싶었던 것을 자세히 알릴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지만, 학부생보다 석사 분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첫 번째로 진행했던 투어에 참여하신 세 분은 모두 도서관 이용을 안 해보셨거나 한 번 이용해보신 분들이라 도서관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에 대해 중점을 두고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약간 루트도 꼬이고 정보를 말할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투어는 두 사람이 같이 세 분을 모시고 진행했는데, 솔직히 두 사람이 하니까 더 좋았습니다. 도서관 투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혼자 하면 부담이 좀 되었는데(특히 처음 하는 거라서) 같이 하니까 서로 보완도 해줄 수 있어서 부담도 덜고 더 자신 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사석화 활동을 하면서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사석화란, 발권한 자리 이외에 옆자리 또는 다른 빈자리에 개인 짐을 두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해당 자리를 발권하신 분께서 자리로 오셨을 때 다른 분의 짐이 올려져 있어 당황하시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희 도서관 서포터즈는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사석화 관리를 하는데요, 발권이 되어 있지 않은 자리에 짐이 올려져 있는 경우 해당 짐의 주인분께 작은 쪽지를 드립니다. 한 달을 했음에도 집중하고 계신 이화인분들께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항상 쪽지를 건네는 제 손은 떨리지 않는 날이 없지만 제가 드리는 쪽지를 보시고 바로 협조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뿌듯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과거의 제 자신이 떠오릅니다. 저 또한 도서관이나 카페를 가면 옆자리에 제 짐을 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석화 활동을 하면서 저로 인해 불편을 겪으셨을 다른 분들이 생각나며 사석화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사석화 활동으로 인해 공부에 방해가 되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협조해 주신 이화인 분들께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의 사석화 활동을 통해 모두 함께 불편함 없이 서로 배려하는 도서관 문화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도서관 투어입니다. 저는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를 담당하였는데, 영어 투어를 담당하게 된 이유는 이화에 오신 유학생 분들과 교환학생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총 2회의 투어를 하며 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소명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투어를 하기 전에 미리 저만의 투어동선을 만들고, 어떻게 하면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은 활동과 대본을 짜는 과정은 제게 투어하는 날을 기다리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투어객분들 앞에 때에는 긴장이 되어 식은땀이 흐르고 목소리가 떨렸지만 그때마다 하나라도 더 알고 가시겠다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열심히 저를 따라와 주신 투어객분들 덕분에 제가 전달하고자 한 정보들을 모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2번의 투어 모두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당시의 설렘과 떨림의 순간들이 기억납니다. 투어 활동을 통해 서포터즈로서 제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투어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9월 2일부터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도서관 이용자들을 직접 대면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떨렸습니다. 물론 지금은 나름 잘 해내고 있지만, 처음 사석화를 돌며 사람들에게 옆자리 가방을 치워달라는 쪽지를 드리거나, 음료를 대신 경비데스크에 맡겨드리겠다고 말할 때는 정말 긴장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사석화는 돌던 그 시간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이화인들께서 우리의 요청을 바로바로 들어주시고, 화를 내시거나 투덜거리셨던 분은 없었습니다. 나의 첫 도서관 투어는 학부가 이화가 아니신 대학원생 한 분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도서관에 와보셨다고 하셔서 정말 많이 알려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도서관에 와보신 분의 입장에서 하시는 질문들을 들어보면서, 내년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투어를 할 때는 조금 더 꼼꼼히 설명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포터즈 활동이 많이 힘들까봐 사실 걱정도 했는데, 알아갈 수 있는 것도 많고 같은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을 하니 재미있고 보람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포터즈 활동 중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사석화 방지 활동입니다. 활동 전 라운지와 열람실에서 공부하며 사용규칙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서포터즈가 되어 직접 교육을 받아보니 효율적인 도서관 관리를 위해서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료실에서는 책이 있으니 당연히 물과 텀블러를 제외한 음료수는 반입이 안 된다는 것을 예상했지만 자유열람실에서도 테이크아웃잔에 담긴 음료수 반입이 안 되는 것은 몰랐습니다. 보다 쾌적한 공부 환경을 조성 및 유지하기 위한 도서관의 노력임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는데다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계속 하다 보니 어느 정도 말도 입에 붙고 익숙해져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대다수의 학생들이 몰랐다는 반응과 함께 순순히 규칙에 잘 응해주었습니다. 서포터즈 조끼를 입고 주위를 지나가기만 해도 내가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짐을 치워주는 고마운 학생들도 꽤 많았습니다. 내가 하는 작은 일이 공동체 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니 매우 보람찬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좀 더 나은 도서관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서포터즈 오리엔테이션 때 가장 집중해서 들은 것 중 하나가 바로 투어 교육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이드로서 올바른 사용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니 꼼꼼히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교육을 받은 후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는 사서 선생님 말씀에 하루는 방과 후 도서관에 들러 동선을 짜고 책 찾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미리 책을 선정해놓았습니다. 열람실과 PC실도 많이 이용할 것 같아서 발권기를 통한 좌석발급과 모바일로 하는 좌석발급도 연습해 보았습니다. 모바일 좌석발급을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복잡해서 연습을 안 해봤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가에서 책을 찾는 것을 나는 별로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이것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서 사진을 찍어주던 사서 선생님이 보충설명을 해주셨는데 다음에 할 때에는 보충설명 해주신 것을 덧붙여서 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이라 미숙했지만 내년 3월에는 보다 더 완성도 있는 투어로 신입생들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사석화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는 조금 무섭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실제 활동을 해 보니 생각보다 우리의 지시를 잘 따라주시는 분들이 많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거듭할수록 전보다 나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석화를 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점은 분실물에 대한 것이었는데, 칫솔 세트나 겉옷처럼 사석화 물품인지 분실물인지 혼동되는 물건이 간혹 있었습니다. 만약 분실물인데도 수거 예정 종이를 둔다면 물품이 수거될 때까지 그 자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오히려 불편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따로 분실물 보관함을 두어 주변에 가방 등 여타 개인 물품이 없다면 그 안에 보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 투어를 준비하면서는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나름 준비를 했어도 충분히 준비를 못 한 것 같아 내심 불안해하며 첫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중간 중간 실수한 부분이 있었지만, 투어 신청자분께서 괜찮다고 넘어가 주신 덕에 투어를 잘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첫 투어를 그렇게 마치고 나니 다음 투어에는 좀 긴장을 풀고 편하게 임할 수 있었고, 점점 실수도 적어지고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투어 설명을 열심히 듣는 이용자분들을 보면서 이제 도서관을 더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들었고 그럴 수 있게 돕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에 새삼 기쁨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투어 때는 내가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준비를 해서 더 좋은 투어를 만들고 싶습니다.

 

9월 초부터 사석화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도 많고 서포터즈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쉬운 일인 줄 알았는데 시작할 때 정말 생소하고 어색했습니다. 특히 종이를 드려도 짐을 옆자리에서 치워주지 않으신 분을 만날 때는 다른 서포터즈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당황스러운 상황을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의견을 드리자면 자리마다 안내문을 붙여 옆자리에 짐을 두지 않도록 공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번의 활동을 통해서 도서관을 이용할 때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투어를 할 때에도 저와 같은 유학생들에게 이 부분을 더 강조하여 이야기해주었습니다.

 

2주 동안 진행한 투어는 저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 중의 투어 시간을 잘못 기억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도서관 서포터즈가 존재하는 가치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저는 중국 유학생으로 유학생들에게 모국어로 투어를 했는데 첫날은 시작하자마자 좀 기장이 되었지만, 투어를 많이 할수록 점점 더 능숙해졌습니다. 그리고 투어 중에 질문하는 친구들에게 답변을 해 주면서 궁금한 내용이 많았을 텐데 많이 답답했겠구나 라는 생각과 제가 모국어로 설명할 수 있어 무척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 투어 때에는 질문을 많이 받아서 유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더 잘 설명해 주겠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저는 정말 지금까지 도서관에 제일 자주 간 시절이었습니다! 바쁘지만 충실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