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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서포터즈/1~6기 소식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4기 도서관 서포터즈 1년 활동 소감

EwhaLibrary 2019. 6. 10. 15:23

2018년 6월 발대식 이후 2019년 6월까지 1년 동안 도서관을 위해

여러모로 힘써준 4기 서포터즈 친구들!!

 

새학기마다 진행했던 도서관 투어, 학기 중 라운지를 돌며 진행했던 사석화 방지 캠페인,

자가대출반납/전자결제 캠페인과 다양한 도서관 행사 지원 및 기획까지

이화인들의 도서관 이용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1년 간의 서포터즈 활동을 되돌아보며, 느꼈던 점, 개선해야 할 점 등 다양한 소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도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을 잘 모르고 있었다. 내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이기도 하고, 대학 도서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도서관 서포터즈 모집에 지원했었다. 운이 좋게 선발되고 거기서 만난 사서 선생님들, 친구들과 함께 1년 동안 여러 활동을 하고 나니 배운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열람실 사석화 방지 활동과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여러 전시, 행사 준비에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도서관을 이용했을 때는 몰랐던 부분이었다. 도서관 투어를 준비하면서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누군가 질문을 했을 때 대답할 수 있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감과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서포터즈로서 ‘이화인을 위한 처방전’ 책 추천 전시를 준비한 것과 서포터즈의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 헤르만 헤세 전에 컬러링북, 필사 공간 설치가 반영된 경험은 특별했다.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이 아니었다면 대학 다니며 도서관 행사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의견이 반영되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

많은 것이 좋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고르자면, 사서 선생님들과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도서관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모르는 것을 질문할 수도 있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넓은 대학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서포터즈로서 무언가 행사나 전시를 구상해보고 받아들여진 것이 활동 기간 후반부 였다는 것이다. 좀 더 일찍 이야기를 나눴다면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도 여유 있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도서관 투어를 준비하면서 예상 질문 리스트를 서포터즈 학생들끼리 간단히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책을 몇 권 빌릴 수 있는지, 원문복사서비스는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등 간단한 질문이었지만 대답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아쉬운 마음이 있다.

2018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던 선생님들과 서포터즈 4기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활동하면서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여러 도움을 받았고 함께 해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기 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1년 반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나는 서포터즈 활동을 3기부터 시작해서, 3학년 중 2년 반을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보내게 되었다. 오랫동안 계속해 온 활동인 만큼 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움도 크다. 서포터즈 활동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역시 사석화활동인데, 라운지와 열람실을 하도 자주 다녀서 이제 눈 감고도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매번 열심히 잡고는 있지만 학기 초만 되면 기적처럼 사석화 물건이 늘어나는 것도 참 신기하다. 그래도 학기중에는 많이 나아지고는 있으니 보람도 크다.

학기 중에 도서관 행사 지원도 자주했는데, 매 행사마다 더 발전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다 기쁘기도 하다. 구성이나 디자인이 회를 거듭 할수록 나아지고 있어 이용자 분들이 이용하기도 더 편해지고 말이다. 특히 강연 컨텐츠가 가장 좋았는데, 그럴 수 있다면 더 많은 강연이나 작가, 번역가와의 만남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회의를 통해 우리의 의견이 행사나 상품에 반영되는 것도 즐거웠는데, 그런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어서 활동이 힘들지 않고 즐거웠던 것 같다. 물론 그 과정에는 감사하게도 늘 우리 편의를 봐주시려고 하시는 선생님들의 노력도 많이 들어 있을 것이다. 회의 진행도 딱딱하지 않게 잘 이끌어 주셔서 매번 편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 굿즈 중에서는 콜드컵이나 금속뱃지 등을 서포터즈에서 제안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멋진 디자인으로 금방 만들어지는 걸 보고 서포터즈 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시고, 가장 최근에 금속뱃지를 드렸던 헤세 전시에서도 랜덤뱃지 중 금속뱃지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걸 보고 못 받아가시는 분들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지만 우리가 제안한 굿즈가 인기있는 걸 보니 기쁘기도 했다.

이렇게 자주 아이디어를 내고 지원도 많이 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우리가 직접 행사와 전시를 기획하고 마련 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 주셨는데, 지금 진행 중인 ‘이화인을 위한 처방전’ 기획도서 전시와 아마 종강 전에 진행하게 될 OX퀴즈를 준비하면서 행사 지원과 기획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행사 지원도 많이 다녔으니까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다르게 정말 많은 부분을 신경 써야 했고 시간상, 기간상의 문제도 있었다. 그래도 완성된 책 추천 전시가 걸려 있고 그 앞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한 책을 봐주시는 걸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 이제 서포터즈 활동도 끝이지만, 내년부터는 새로운 학생들이 와서 더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활동을 해갈 걸 생각하면 위안이 된다. 또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도서관의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즐거웠다.

 

 

3기부터 4기까지, 2017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약 2년 반 간의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신입생 때 꼭 도서관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도서관에 자주 왔다갔다 했었는데 도서관 서포터즈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포스터를 보고 알게 된 이후로 지원서를 쓰고 제출한 결과, 서포터즈 3기로 선발되어 3월 16일 발대식 이후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사석화 방지 활동을 1주에 1회씩 하고, 5월에는 ‘이화인이 도서관에서 만난 국내작가 30인’ 전시 운영에 참여해 도슨트 활동을 하고, 5월 25일에는 신촌 4개 대학 도서관 연합 관련 기사를 쓰기 위해 홍익대 중앙도서관을 탐방한 후 기사를 쓰고, 7월 5일에는 서울대 관정도서관 견학을 다녀온 후 사서교육을 받아보는 3기 OT, 9월 26일에는 전자정보박람회, 11월 30일에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서포터즈들과 선생님들과 트리를 설치습니다. 그 흐름을 다시 되짚어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도서관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1년이 참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서포터즈로 채워진 1년을 지나가며 회의도 하고 맛있는 밥도 같이 먹으면서 좋으신 선생님들도 알아가고 학교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서포터즈로 지원했던 제게 칭찬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가고 2018년 3월에는 도서관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걸 복습하고 알지 못했던 건 머릿속에 정확한 정보로 저장을 하며 도서관 투어를 진행했었습니다. 투어를 통해 도서관에 대해 많은 정보들을 알아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하시는 투어 참여자분들의 소감을 들으며 정말 뿌듯했습니다.

5월에는 매년 진행하는 전시를 운영했고, 주제는 작년 국내작가 30인을 잇는 느낌으로 ‘이화인이 도서관에서 만난 해외작가 30인’이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로 서포터즈 3기의 시간을 채워나가면서 처음 해보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낯설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옆에서 도와주시는 선생님들과 서로 으쌰으쌰 하던 서포터즈 덕분에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6월 21일의 수료식을 끝으로 3기 활동은 막을 내렸지만 미숙했던 저를 성숙해질 수 있도록 여러 경험들을 마련해주신 선생님들과 함께 활동했던 3기와 함께 했던 것들은 앞으로제 길들에 참 소중한 거름들이 될 것 같습니다.
 3기의 활동이 6월 21일 수료식에서 종료됨과 동시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의 발대식을 통해 4기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 교양시험 때문에 수료식 및 발대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 날을 기점으로 4기로서 서포터즈로 돌아와 다시금 도서관을 위해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8월 27일~28일의 4기 OT에서는 국회도서관을 탐방하고 도서관 사서교육을 들었습니다. 이후 9월과 11월에는 열람실 사석화 방지 캠페인 활동을 일주일에 2회씩 하고, 9월에는 도서관 투어를 진행, 11월 1일에는 전자정보박람회의 진행에 참여했으며, 11월 말에는 이벤트 지킴이 활동을 하는 등 4기 활동을 이어나갔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2월 28일에는 4기 동계 OT를 진행해 3월에 있을 도서관 투어를 준비했었습니다. 몇 달 동안 보지 않다가 그렇게 선생님들과 서포터즈들을 만나니 반가웠고 3월에 있을 도서관 투어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3월이 되어 도서관 투어를 3회 진행하면서 긴장이 많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3기에서 몇 번 해보았기 때문에 원래 알고 있던 정보들을 기반으로 보충하는 느낌으로 준비했더니 실전에서는 그렇게 떨지 않고 저번보다 더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월과 5월에는 계속 사석화 방지 캠페인 활동을 일상적으로 했고, 5월 말에 ‘헤르만 헤세전’ 진행에 참여했었습니다. 틈틈이 회의도 하고 6월 중순 즈음에 있을 이벤트를 서포터즈들끼리 기획하고 이벤트 물품 선정까지 하여 ‘이화인을 위한 처방전’ 전시와 ‘도서관 OX 퀴즈’를 준비했습니다.

이제 6월 20일 수료식을 앞두고 있는 지금, 도서관 서포터즈로서 활동했던 2년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기나갔고 그런 추억들이 제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면 낯을 가리는 성격 때문에 서포터즈를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서포터즈 3기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던 제 자신에게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뜻 깊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모든 게 처음이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바꾸어나가는 기회를 통해 성숙해진 제 자신을 만날 수 있어서 도서관 서포터즈를 이끌어주시는 선생님들께 참 감사합니다. 여전히 미숙한 부분들이 많겠지만 도서관 서포터즈를 통해 제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6월을 마지막으로 서포터즈 활동은 종료되지만 앞으로 도서관을 자주 다니며 도서관 이곳저곳을 이용하고 친구들에게 도서관을 홍보하는 숨은 조력자가 되고자 합니다. 짧고도 긴 시간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1년 동안의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을 마쳐가는 지금, 나는 어떠한 마음으로 서포터즈를 지원했던 것인지를 보고 싶어서 지원서를 다시 보았다. 더 많은 재학생들과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고 독서를 사랑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도서관 서포터즈에 지원했던 과거의 나에 비해 서포터즈 활동을 열심히 했던 걸까 고민해보니 부끄러우면서도 시원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을 크게 도서관 투어와 도서관 이용 문화 캠페인, 행사 준비로 나누어 보자면,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도서관 투어를 진행하기 이전의 긴장과 두려움, 그리고 끝나고 난 뒤, ‘여기서 설명을 더 해드렸어야 했는데. 긴장해서 넘어간 것은 아닐까’ 등의 아쉬움과 여운이었다. 그리고 설명을 잘 들었다고 하신 어느 참가자 분의 말씀에 집 가는 길에 괜히 웃음이 났던 날도 있었다. 미숙한 도서관 투어였음에도 누군가의 도서관 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뿌듯함이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았다. 그리고 일주일에 2시간씩 도서관 이용문화 캠페인에 참여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열람실 등 도서관을 이용하는 재학생 분들이 더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게끔 사석화 방지 등을 담당했는데, 사실 참여하면서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서로를 배려하면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마음이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과거의 나도 ‘아직 옆자리에 사람이 안 왔으니 짐을 둬도 되겠지.’라는 생각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적이 있었기에, 벽면에 도서관 이용문화 캠페인 안내 포스터를 붙여 두면 많은 분들이 이를 보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들었다.

또한 도서관 행사 준비도 한 학기에 한 번씩 했는데, 이용자의 입장에서 행사를 즐기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런 멋지고 재미있는 행사를 준비해주시는 홍보실 선생님들에게 감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행사를 직접 서포터즈들이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이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다. 1년 간의 활동으로 내가 도서관 이용 문화에 큰 도움이 되기에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도서관과 이를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다면 다행이겠다는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남은 서포터즈 활동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

 

도서관 서포터즈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문헌정보학과로 복수전공을 선택했을 때이다. 특히 내가 하려는 기록 공무원의 경우, 도서관의 경력이 필요한데, 도서관은 중고등학생 때, 자원봉사자로 간 것을 제외하면, 거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도서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을 알아보게 되었다. 알아보던 중, 같은 학과 선배가 도서관 서포터즈 후기를 남긴 것을 보고, 꼭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2학년 1학기에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양한 전공학생들이 지망했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몇 번의 과정을 거치니, 복수전공을 하는 나를 포함하여 모두 문헌정보학과 학생이 되었다. 전공지식이 아예 없었던 나는 긴장되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에 대한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이제부터 도서관 서포터즈에서 했던 활동들에 대해서 잠깐 돌아보려고 한다. 일단, 사석화 활동이다. 사석화 활동은 도서관 서포터즈가 되면 가장 많이 하는 활동중에 하나고, 지난 일 년 동안 나의 일상이 되었다. 도서관에 일주일에 두 번 가서 사석화 방지 활동을 하는 것인데, 사석화라는 문제가 이렇게 심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던 나에게는 충격이었고, 실제로 활동을 하면서 더 심각한 경우도 보기도 했다. 이 활동 초기에는 항의를 하거나, 불쾌한 표정을 짓는 분들도 있었지만, 노란색 조끼가 생기고 나서는 다들 의식적으로 사석화를 도와주고 있다. 많은 이화인들이 공부를 위해 중앙도서관에 오고, 최대한의 편의를 누리기를 바라지만, 더 많은 이화안들의 행복을 위해 사석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도서관 투어이다. 도서관 투어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도서관을 모르는 것을 둘째치고, 투어를 진행하려면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하기 때문이었다. 발표 울렁증이 있던 나는 연습하는 도중에도 긴장했고, 실제로도 실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이해해주셨고, 나는 투어를 통해도서관에서 가보지 못했던 장소인 인문학 스테이션, 그리고 사용해보지 못했던 기능, FRIC 등을 알 수 있었고, 도서관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을 정리하고, 그것을 전달해줄 수 있었다. 서포터즈의 가장 큰 행사이자, 역할이 필요한 활동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도서관의 행사 지원이다. 도서관의 행사는 거의 1년 내내 이루어지는데, 1년 동안 참여했던 행사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전자정보박람회와 헤르만 헤세전인 것 같다. 전자정보박람회는 내가 지원하게 되었던 계기였고, 실제로, 전자정보박람회를 통해서 참고문헌 작성 등을 쉽게 하는 방법, 학교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자료 등을 알게 되었고, 현재 과제 작성등에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전은 가장 최근에 참여했던 행사인데, 헤르만 헤세전 행사에 가장 많이 참여하기도 했고, 서포터즈로서 제안한 컬러링북 이벤트존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 아이디어가 들어간 행사는 다른 행사와 비교할 때 애정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느꼈다. 
도서관 서포터즈로 1년 정도 활동하면서, 매일매일 좋은 것은 아니었다. 사석화 활동을 가기 싫은 때도 있었고, 행사 지원에서 지루하거나, 다리가 너무 아플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친구, 전공 지식 등 많은 걸 알아가는 것 같다. 다른 활동도 꽤 많이 했지만, 도서관 서포터즈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다.

 

 

처음에 신청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학과 선배의 추천이었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도서관 블로그도 방문해보며 우리 학교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 도우미로 활동하고, 사석화 방지 활동을 하며 도서관이 내 일터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서포터즈 활동 전에는 도서관은 과제를 위해 책을 보고 빌리는 장소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내 쉼터가 되었다. 시간이 남으면 잠깐 들러 누워있다 가기도 하고, 인기도서 코너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과제를 하기도 하는 편한 장소가 되었다. 아마 서포터즈 활동이 아니었다면, 도서관 곳곳의 보물같은 장소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지 않았을까.

1년 간의 활동은 나에게 도서관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아직은 어색했던 학교생활에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해 주었다. 이제 5층에 올라올 일이 거의 없어질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쉬움보다 좋았던 기억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서포터즈가 제안하는 것들은 다 들어주시려 노력했었던 도서관 선생님들 덕분에 직접 도서 추천도 하고, 이벤트도 진행해볼 수 있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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