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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서포터즈/1~6기 소식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4기 도서관 서포터즈 '헤르만 헤세展' 행사 지원 소감

EwhaLibrary 2019. 6. 10. 14:02

『데미안』 출간 100주년을 맞아 헤르만 헤세의 삶과 주요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5월 헤르만 헤세!

 

행사와 특강 준비부터 전시 이벤트까 많은 도움을 준

도서관 4기 서포터즈 친구들의 헤르만 헤세展 소감함께 나눕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감명 깊게 읽었던 데미안이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 도서관에서 헤르만 헤세을 열었다. 방황하던 시절 도움을 줬던 데미안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데미안뿐만 아니라 헤르만 헤세의 생애와 소설과 시 등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데미안을 비롯하여 다른 책들읽고 싶어졌다이번 전시는 특별하게도 도서관 서포터즈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 전시 구역 옆에 헤르만 헤세 컬러링 북과 함께 작품을 필사 할 수 있는 공간을 놓아서 전시를 구경하다 관련 있는 그림을 색칠도 해보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필사도 해볼 수 있게 하였다서포터즈가 구상한 이벤트 중 하나인 위로가 되고 좋아하는 도서의 문장을 적어보는 캘리그라피에서 착안하여 컬러링북과 필사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이번 전시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린 그림과 글을 보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배수아 작가님강연으로, 많은 학생들이 작가님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신 배수아 작가님이 번역하신 데미안헤르만 헤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헤르만 헤세와 관련된 9가지 퀴즈를 풀면 도서관에서 만든 뱃지를 드리기도 했는데, 2주 동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셨고, 전시를 보며 퀴즈를 푸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전시 준비과정을 함께 하고 그 노력의 결실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니, 도서관에서 일한다는 특별함과 의미를 배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전시 지원을 나가게 되었다. 올해 행사는 헤르만 헤세가 주제였는데, 재작년과 작년에 이화인이 사랑하는 작가 전시를 한 것을 보았던지라 헤세도 좋지만 이화와 관련 깊은 주제를 선정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조금은 있었다. 그래도 헤세나 데미안은 그만큼 많이 읽힌 책이고, 올해가 데미안 100주년이기도 한 만큼 나름 의미를 담아 전시를 진행하지 않았나 싶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전시 설명 판넬 위치의 차이 정도일까? 아무래도 작가 30인전보다는 헤르만 헤세 단일전이 책의 수도 적고, WoA 책이 빠지면서 그 자리에 전시판넬을 걸 수 있게 되어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도 전시 설명을 꼼꼼히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뿌듯했다. 진행했던 이벤트와도 시너지가 났던 것 같은데, 전시설명을 읽어야 풀 수 있는 퀴즈 이벤트를 하는 만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봐주셨던 것 같다. 필사나 컬러링 테이블 쪽도 초반에는 조금 시들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분들이 와 주셨다.

 이번 특별강의도 마찬가지로 재미있었는데, 다행히도 시간이 맞아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작년보다 강의시간이 당겨져서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기는 했다. 홍보자료를 올리면서도 보았지만 학교 커뮤니티에도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간다는 글이 많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고, 작가님께서도 즐겁게 강연해 주셔서 감사했다. 나는 아직 데미안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 강의를 듣고 데미안을 읽어보기로 했다.
개선되면 좋을 점도 몇 가지 있는데,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 몇몇 분이 전시도서 대출은 안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복본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데미안처럼 복본이 많은 책은 일부만 전시하고 일부는 대출이 가능하게 해도 좋을 것 같았다. 또 전시 영상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2층 홀에 전시하다 보니 소리가 안 나오는 게 조금 아쉬웠다. 이벤트의 경우에도 복수 답안이 있을 수 있는 문제가 있거나, 랜덤 상품의 선호도가 갈리는 것도 조금 아쉽기도 했다. 내년에는 다시 일반 학생으로 돌아가서 행사를 참여하겠지만, 행사에 참여한 기억이 남아 도슨트를 하는 다른 학생이나 전시된 자료, 설명 등을 더 꼼꼼하게 보게 될 것 같다. 직접 테이블 세팅이나 책 세팅도 돕고 도슨트 활동도 하면서, 행사도 좋았지만 그 뒤에 준비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시는지 알 수 있던 기회였다.

 

 

헤르만 헤세를 떠올리면 바로 데미안이 떠오를 정도로 데미안은 유명한 작품이고 읽은 적이 있는 책이라서 이번 전시의 주제는 헤르만 헤세라는 것이 친근하고 좋았습니다. 5월 초에 사석화 방지 캠페인 활동을 하고 5층으로 올라와서 헤르만 헤세의 일생에 대해 전시에서 쓸 퀴즈 내용을 적고 있다 보면, 엄청난 양의 논문과 참고자료들을 다 읽고 전시를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나중에 제가 사서가 된다고 해도 그렇게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하시는 일들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2층 홀에서 전시를 준비할 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전시에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책을 놓고 물건들의 위치를 설정했었습니다. 전시 준비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전시에 쓰일 자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전시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몇 권 읽지 않았어도 헤르만 헤세의 저작들은 작품성이 인정되었으며, 영화나 음악에서도 헤세가 쓴 책들이 모티브로 쓰일 정도로 문화 전반에의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이번 전시가 헤르만 헤세의 저작 데미안이 출간된 지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전시가 기획된 것과 맞물려 헤세 저작의 작품성이 재조명되는 기회였기 때문에 저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슨트로 참여하면서, 도서관을 지나가다가 학생으로서 참여했을 때도 전시의 내용이 참 풍부했고 전시장에 헤세의 저작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기 때문에 그 반대편에 있는 헤세의 일생에 대한 전시물을 본 후에 헤세의 책들을 읽는 일련의 흐름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헤세에 대한 퀴즈와 도서추천 이벤트, 헤세의 저작 속의 구절들을 필사하고 배경들이 그려진 그림에 색을 덧입힐 수 있는 공간까지 모두 헤세를 아는 사람들에게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자아성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책을 썼던 헤세의 일생과 그 저작들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시를 잘 즐길 수 있도록 설명해드리고 이벤트 참여를 안내해드리는 도슨트 활동을 하면서 저도 전시를 즐길 수 있었고 서포터즈로서 도서관 행사에 참여 할 수 있었다는 게 앞으로 제가 나아갈 길을 걸어갈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고 전시를 준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아쉬운 점은 강연이 강의시간 중에 진행되어 참여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ㅠㅠ  다음에는 5시나, 2시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진행해주시면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음 강연은 꼭 듣고 싶어요!!

 

 

올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출간 100주년을 맞이하여, 도서관에서는 창립 133주년 기념전으로 ‘헤르만 헤세전’ 행사를 진행했었다. 그리고 나는 서포터즈로서 행사 준비와 도슨트로 행사를 돕게 되었다. <데미안>을 포함한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들도 모아 행사 준비를 했는데, <데미안>만 알고 있던 나로서는 그의 다작에 놀랐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통해 나처럼 많은 이들이 <데미안> 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책에도 흥미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찬 행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도슨트로 행사 데스크에 머무르면서 참여해 주시는 재학생 분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단지 퀴즈를 풀기 위함이 아닌 정말 헤르만 헤세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진지하게 참여해주신  모습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또한 퀴즈 자체에도 진지하게 끝까지 완수하려 했던 모습들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퀴즈 자체도 헤르만 헤세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었을 뿐만 아니라 퀴즈를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에 대해 자연스레 알아간다는 점에 다들 즐겁게 참여 하셨던 것 같기도 하다. 서포터즈들의 작은 도움을 더해 도서관직원 선생님들이 행사를 위해 고생하셨는데, 그러한 고생이 이렇게 빛을 발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보람차기도 했다.

 

 

1년 동안 다른 행사들도 많이 경험해봤지만, 이번 헤르만 헤세 전시는 조금 특별했다. 헤르만 헤세 전시는 이번에 규모나 그 참여율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전시였기도 했지만, 매년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작가 특별전에 해당해서 솔직히 처음 이 행사 기획에서는 별다른 애정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과정부터 마지막까지 행사를 진행하고 나니 애정이 듬뿍 생겨버렸다는 점이 특별했다. 일단, 이번 전시는 준비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헤르만 헤세 전시를 위한 OX 퀴즈 문제를 내면서 하나의 전시를 위해서 엄청난 양의 자료를 처리하고 정리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헤르만 헤세의 관심사와 인생을 따라가 보면서 헤르만 헤세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헤르만 헤세의 책을 다시 번 읽어보고 싶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는 배수아 작가님의 진행으로 특강이 이루어졌는데,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행사를 준비하면서, 라운지에 있는 여러 책상 의자등 기물을 옮기고, 실제 행사 진행 준비단계를 같이 준비할 수 있어서 비록 몸은 강의실에 있었지만, 마음은 배수아 작가님의 특강에 가 있을 정도로 좋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슨트로써,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도슨트 활동도, 일단 내용 및 이벤트가 많다보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도슨트 활동을 몇 번 진행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행사 내용이 숙지가 되어있었던 전시는 없었을 것이다. 알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다시 한 번 느꼈고, 다음에 만약 행사를 또 진행하게 된다면 최대한 많은 과정에 참여하여 정보를 얻는 것이 도움이 될 것 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많은 시간 도슨트 활동을 하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벤트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 중 두 번 참여하신 분도 있엇고, 이벤트 뱃지를 바꿔달라고 하시거나, 뱃지를 찾느라 굉장히 오랜시간 동안 손을 집어 넣고 기다리게 하신 분도 있어서 곤란하기도 했지만, 헤르만 헤세 전시를 보시면서 감탄하는 벗들을 보기도 했고, 헤르만 헤세 전시를 감상하시던 70대 할머니께서, 자신의 소녀 시절이 생각 나신다며, 사진을 찍어가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헤르만 헤세 전시는 거의 서포터즈 활동의 마무리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번 전시는 정말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항상 따라주지 않아 힘들기도 했고, 다리가 너무 아팠던 적도 있었지만, 마지막 활동이 이렇게 좋은 활동이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이전까지 접해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데미안을 읽었는데, 그의 작품이 왜 100년이 지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회자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컬러링을 하고, 데미안의 글귀를 따라 쓰면서 데미안이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전시를 둘러보면서 헤르만 헤세의 일생과 그의 다른 여러 작품들도 보고, 퀴즈룰 풀어 뱃지도 받았다. 전시회 도슨트로 활동하며 이화인들의 퀴즈 이벤트 참여를 도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을 직접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를 둘러보는 분들한테 이벤트를 추천하기도 하고, 다른 활동도 추천하면서 전시회를 활성화 시키는 데 기여한 것 같아 좋았다.  또, 배수아 작가님이 진행하는 강연 준비도 도울 수 있었는데, 내가 세팅한 장소에 사람들이 들어차는 것을 보는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작가님을 실제로 뵙고, 데미안을 번역하신 분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밌었다. 귀여운 그립톡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행사를 돕는 학생도 이렇게 뿌듯한데,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면 얼마나 보람찰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