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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3.1운동 100주년 기념전 《독립운동과 이화》 여성 독립운동단체 소개

EwhaLibrary 2019. 3. 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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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3.1운동과 이화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과 이화 전시를 개최하였습니다.^-^

 

전시에서는 이화를 졸업한 선배들이 활동했던

여성 독립운동단체를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단체인 '송죽회''대한민국애국부인회'.

두 단체가 만들어진 배경과 활동을 살펴보고, 그들의 활동이 담긴 책을 소개합니다:-)

 

여성이 항일운동을 기획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던 일제의 무단통치하에서

1913,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였던 김경희와 황애시덕(1910년 졸업)

조국의식이 있는 학생들을 비밀리에 선발하여 독립군의 자금 지원, 망명지사의 가족 돕기,

독립을 위한 회원들의 실력 양성을 목적으로 송죽회를 조직하였습니다.

 

숭의여학교는 장로교와 감리교 측에서 합동으로 설립한 학교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역분포가 전국적이었는데요, 창립회원들은 이러한 조건이 독립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여 20여명의 학생을 회원으로 규합하였습니다.

 

[숭의여학교의 송죽결사대]

 

1916년 이후에는 창립회원이었던 숭의여학교 학생들이 졸업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지방학교의 교사로 부임하여 지역 조직을 확대시켜 나갔는데요,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지역 조직에서는 송죽회라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송죽회는 회원들이 일본·미국 등지로 유학을 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로까지 확산되었고, 하와이 교포들도 회원이 되었습니다.

 

3.1운동 이전 송죽회는 주 1회 생일축하회의 명목으로 모여 구국기도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며 독립 쟁취 방법을 토론하면서 독립정신을 길렀습니다.

회원들은 월 30전의 회비를 냈고, 방학이 되면 자수를 놓거나

떡을 팔아서 특별 회비를 마련하여 국외 독립운동 기지에 자금을 보냈습니다.

 

3.1운동 당시 황애시덕, 김마리아는 국내에서 송죽회 조직을 활용하여 만세시위를 독려했는데요,

특히 평양의 3.1만세시위 때 여성들의 활약은 송죽회의 조직이 크게 기여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송죽회는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후 이를 지원하고자

평양을 중심으로 조직된 대한민국애국부인회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19193.1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만세시위를 계획한 죄명으로 투옥되는 애국지사의 수가 날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사식(私食)과 의복의 차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옥중에서 심한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여학교 출신의 현직 교사와 간호사들은

3.1운동 이후 최초의 여성항일단체인 혈성단애국부인회를 조직하여

투옥 애국지사의 옥바라지와 그 가족 후원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4월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임시정부 활동을 위한 국내 기반 마련을 위해

대조선독립애국부인회가 조직되었습니다.

 

위의 두 단체는 6월 경, 독립운동이라는 같은 목적을 확장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애국부인회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었지만 초기 활동은 미미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해 9,

만세운동으로 투옥되었던 김마리아와 황애시덕 선생이 출감하여

애국부인회의 활동 목적과 정신을 밝히는 취지문 작성과 조직 재구성을 통해

활동이 미미했던 애국부인회를 새롭게 하였습니다.

 

당시 애국부인회 회원의 평균 연령은 26였는데요,

이들은 독립운동 자금의 모집에 힘써서

회비 중에서 임시 정부에 제공한 자금만 6천 원에 달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호놀룰루 조선인 애국단 부인회로부터 송금된 2천 원을

임시정부의 이승만에게 보내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 당시 6천원을 현재 금액으로 환산하면 1 정도의 금액이라고 하니,

애국부인회의 활동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죠?? @_@)

 

그러나 11월 말경, 일제 경찰에 의해 애국부인회 활동이 발각되어

김마리아, 황애시덕을 비롯한 핵심 간부와 회원이 붙잡혀 징역형에 처해지고

일제의 탄압이 강해지자 애국부인회 활동도 미약해졌습니다.

 

그러다 1940년대에 임시정부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19432월 각계 여성 50여 명이 충칭에서 애국부인회 재건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계몽교육을 통해 여성동포들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하고,

위문금품을 거두어 일선에서 활동하는 군인들을 위문하기도 하였으며,

전란과 병고로 고생하는 동포들을 찾아 위문과 부조로 동포애를 발휘하였습니다.

 

[왼쪽: 애국부인회 사진(중경, 1943.2), 제일 왼쪽이 최선화 선배 / 오른쪽: 대한애국부인회 재건선언문(1943.2)]

 

또한 애국부인회는 같은 해 5, 충칭에서 열린 한인대회에 참가하여

광복운동 진영의 단결을 국내외로 크게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한국여성독립운동가 : 3·1여성동지회 50주년 기념

3·1여성동지회 편찬

중앙도서관 3층 여성학자료실 951.063 한17여
파주: 국학자료원: 국학자료원 새미, 2018.

이 책은 한국여성독립운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책으로, 이혜련, 유관순, 조신성 등 여성 독립열사들의 생애를 비롯하여 국내외 항일 여성투자들의 의열활동, 구국활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전시 관련 페이지: 송죽회: 550-552p. / 대한민국애국부인회: 532-536p. 552-560p. 

 

 

한국여성근세사화 上 

이옥수 지음
중앙도서관 3층 여성학자료실 / 법학도서관 젠더법자료실 396.0951 이75ㅎ
서울: 규문각, 1985.

이 책은 한국 여성사의 흐름 속에서 풍습·인물·사건 등을 제목삼아 연대순으로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 여성들의 지위 등을 흥미를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은 책입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일제에 항거하는 여성들의 모습과 당시 조직된 단체들의 세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3.1운동 당시 여성들의 독립운동 활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전시 관련 페이지: 송죽회: 271-276p. / 대한민국애국부인회: 282-290p.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1, 인물편

서경덕, 한국여성독립운동 지음
중앙도서관 4층 여성학자료실 951 당69알아 1
서울: 엔트리: 메가스터디, 2016.

이 책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숨은 영웅 '한국 여성독립운동가' 10인의 삶과 역사를 담은 책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저고리 대신 군복을 입고 독립운동 현장 제일선에서 독립투사로 투쟁하다 세상을 떠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전시 관련 페이지: 대한민국애국부인회: 253-267p.

 

 

 

비록 여자라 해도 나라를 구하는 데에는 남녀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

(윤희순, 1860.06.25~1935.08.01)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중 여성의 비율은 2%.

그보다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음에도

역사의 기억은 초라한 숫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잃어버린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다시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독립운동과 이화 전시에 소개된 이화의 선배들과 그들이 활동했던 독립운동단체의 이야기도 블로그 기사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_^

 

 

※ 기사 출처

 

1. 3.1여성동지회문화부. 한국여성 독립운동사 : 3.1운동 60주년 기념 . 서울: 중앙출판, 1980.

2.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 2019 1월호 vol. 371. 천안: 독립기념관, 2019.

3. 서경덕,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1,인물편 . 서울: 엔트리 : 메가스터디, 2016.

4. 여성독립운동사발간위원회. 여성독립운동사 자료총서 . 3.1운동 편. 대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2016.

5. 윤병석. 증보 3.1 운동사. 서울: 국학자료원, 2004.

6. 이옥수. 한국근세여성사화 . 서울: 규문각, 1985.

7. 최은희. 한국 근대여성사: 1905-1945 조국을 찾기까지. 서울: 조선일보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