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중앙도서관에서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3.1운동과 이화’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과 이화」 전시를 개최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대부분은 남성이고
‘유관순’을 제외한 여성 독립운동가를 많이 알지 못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국권회복을 위해 일제치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독립을 위해 애썼습니다.
이번 소식지에는 그동안 잊은 채로 흘러온 여성 독립운동가에 주목하여,
여성의 독립운동과 이화의 선배들이 참여한 독립운동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이화의 선배들이 참여한 독립운동 이야기를 알아볼까요??
독립을 위해 투쟁한 여성운동가로 대부분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지만,
남성이었던 독립운동가를 가족으로 두었던 여성들은
독립운동가 당사자와 마찬가지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들은 독립운동의 뒷바라지뿐만 아니라 생활비 대부분을 떠맡았고,
엄한 감시 속에서 남성들이 하기 힘든 연락책과 문서전달 등도 여성의 몫이었습니다.
그러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치욕이나
자식을 잃는 고통을 경험하고 독립운동 전선에서 민족의 독립을 갈구하였습니다.
여성들의 초기 독립운동은 서울, 평양, 부산 등 큰 도시에서 활발하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지방으로 확산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도시에 여학교들이 많았고, 교회의 부인회와 같은 조직이 있어
학교와 교회를 통한 여성들의 집결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학교였던 이화학당에서는
1905년 을사조약 이후, 오후 3시만 되면 일제히 수업을 중단하고
조국 독립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가짐으로써
근대식 여성교육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의 구국의식도 일깨웠습니다.
이화 학생들은 특히 교내 문학동아리 ‘이문회(以文會)’를 중심으로
독립에 대한 애국심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1919년 2월 28일 이문회의 학생들은 이날 열린 정기 회합에서
3월 1일에 행동할 두 가지 사항을 결정하였습니다.
하나는, 당시 학생 대표였던 노예달, 신덕심 등의 지도하에
파고다공원에 가서 독립선언식에 참여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소복을 입고 대한문 앞에 가서 엎드려 곡하고 만세 군중과 합류하는 것이었습니다.
3월 1일이 되자, 파고다공원에서 각 학교 학생들과 합류한 이화 학생들은
독립선언서 낭독 후 만세를 부르고 종로 거리로 행진하였습니다.
한편, 대한문으로 나가려던 학생들은 교정으로 집합하고 있었는데
학교 당국은 학생들의 교외 진출을 막기 위해 교사들이 교문을 닫고 지켰지만,
이런 감시 속에서도 유관순을 포함한 ‘5인 결사대’는 10여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뒷담을 넘어 남대문 쪽으로 달려가 만세를 불렀습니다.
학생 중심의 서울 만세시위는 3월 5에 행해졌는데,
이화학당 학생들도 학교 몰래 참가하였다가 검거되어
종로경찰서에서 취조를 받고 서대문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만세운동에 일제는 결국
3월 10일, 이화학당을 비롯한 10개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각 지방으로 내려간 학생들은 그 지방의 만세운동을 주도하거나 합류하였고,
이화 학생의 주도로 진행된 독립운동은 유관순을 비롯하여 잇달아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나라의 독립운동과 관련한 여성 활동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갔습니다.
이번 전시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선배님의 이야기를 통해
이분들의 뜻과 공적을 기리고 이화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이번 「독립운동과 이화」 전시에 소개된
이화의 선배들과 그들이 활동했던 독립운동단체의 이야기도
블로그 기사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