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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초머 모세(Csoma Mózes) 주한 헝가리 대사, 중앙도서관 방문

EwhaLibrary 2018. 12. 4. 17:18

초머 모세(Csoma Mózes) 주한 헝가리 대사, 중앙도서관 방문

 

지난 1012일 금요일에 주한 헝가리 초머 모세(Csoma Mózes) 대사가 중앙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헝가리 대사가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도서관엔 무슨 일로 방문했을까 다들 궁금하실텐데요, 다가오는 2019년이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이라고 합니다다소 먼 나라로 느껴졌던 헝가리와 수교를 맺은 지 벌써 30주년이 되었다니 대단하죠?

 

◈ 헝가리와 한국

아름다운 수도 부다페스트로 유명한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오스트리아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헝가리 [출처] 네이버 지도

 헝가리의 면적은 대한민국과 세계 랭킹 108, 107를 다툴 만큼 아주 비슷합니다하지만 여전히 헝가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고 느끼실텐데요 그러한 이화인 여러분을 위해 헝가리에 대한 소식을 바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주한 헝가리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을 소개해드립니다!

 

▲ 주한 헝가리 대사관 페이스북 계정

한국어로 운영되고 있는 이 계정을 팔로우 하시면 한국과 헝가리 사이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답니단순 번역 계정이 아니기 때문에 가독성도 좋고 헝가리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니 밑의 링크를 눌러 한 번 구경해보세요~!

 

주한 헝가리대사관 페이스북 바로가기

 

▲ 10월 8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 왼쪽에서 두 번째 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 오른쪽에서 두 번째 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의 한국인 부인. [출처] 박세환(2018.10.08.). 노란머리 한국인, 모세 초머 주한 헝가리 대사의 한국 사랑 ‘화제’.국민일보.

 

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는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데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부다페스트 대외무역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습니다한국어 고급자격증을 취득한 후 2001년 한반도 정세에 관한 논문으로 전국학술학생회의(OTDK)의 국제정치분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죠그는 한국학 전공자로써 한국 역사와 정세를 연구분야로 삼아 연구 중이며 2008년에는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ELTE)에 최초로 한국학과 및 학부과정을 설치하였습니다이후 석사와 박사과정을 설치해 헝가리 내 한국학의 지평을 넓혔다평가를 받고 있습니다그의 부인도 한국인이라고 하니 그 사랑이 얼마나 남다른지 느껴지시죠?^^

 

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의 행보를 알고 나니 헝가리와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드네요.

 

◈ 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는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된 헝가리 관련 서적을 찾아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많고 많은 도서관 중에 저희 도서관을 찾아오신 이유는 바로 이 책 때문입니다!

 

▲ 「(匈牙利爱国者)噶苏士传」(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 [출처] 우아현(2018.11.19.), 한일합병 직전 출간된 헝가리 혁명가 전기, 「(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 이대학보, 12면.

 

도서관 홈페이지 소장정보 바로가기

 

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는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헝가리인을 통해 1990년대부터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그 때는 북한에도 한국에도 남아있는 자료가 없다는 답변만을 들어 소재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그러던 중 우연히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소장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하네요.

 

▲ 「(匈牙利爱国者)噶苏士传」(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을 열람 중인 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

(匈牙利爱国者)噶苏士传(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중국에서 쓰인 헝가리 독립운동가 코슈트 라요시(Kossuth Lajos) 전기를 1908년에 번역한 국한문 혼용본입니다책 제목 중 匈牙利’(흉아리) 헝가리의 음역어이며 噶苏士’(갈소사)코슈트 라요시의 중국어 이름입니다우리말로 번역하면 헝가리 지도자 코슈트 라요시전 이라고 할 수 있겠죠?

 

중앙도서관에 (匈牙利爱国者)噶苏士传(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학술지 논문고서도 소장되어 있으니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세요.

 

 

◈ 헝가리 독립운동가 코슈트 라요시(Kossuth Lajos)

 

▲ 코슈트 라요시(Kossuth Lajos), (1802~1894) [출처] 허해인(2018.11.19.), 헝가리 독립사 상징 ‘코슈트 라요시’ 전기 통해 한민족 독립운동과 연관성 알고싶었다. 이대학보, 12면.

초머 모세 대사의 말에 따르면 코슈트 라요시(Kossuth Lajos)는 우리나라의 안창호, 김구 선생님 정도의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유명한 독립운동가이며 전국 곳곳에 코슈트 거리, 코슈트 광장이 있을 정도로 헝가리 독립사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라고 합니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앞의 코슈트 라요시 광장 [출처] Wikimedia Commons

1802년생인 코슈트 라요시는 변호사,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중 1848년 헝가리에서 독립운동과 혁명이 일어났을 때 혁명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독립 혁명이 실패한 후에는 1867년 특사령을 거부하고 평생토록 귀국하지 않은 채 1894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죽었습니다사후 그의 유해는 헝가리로 돌아왔고 전 국민의 애도 속에서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이러한 사실들로 인해 코슈트 라요시는 지금까지도 헝가리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는 (匈牙利爱国者)噶苏士传(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번역된 1908년이 을사조약을 마친, 대한제국의 마지막 시기였고 한반도 역사에서 매우 힘든 기간이었기 때문에 코슈트 라요시의 이야기가 한민족의 독립운동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연구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1989년 시작된 한국-헝가리 수교는 우리나라가 폴란드, 체코,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사회주의 국가들과 수교를 이룰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준 수교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초머 모세 헝가리 대사는 주한 헝가리 대사관도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匈牙利爱国者)噶苏士传(흉아리 지도자 갈소사전)으로 시작된 이화여자대학교와 헝가리의 인연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헝가리 대사 관련 이대학보 기사 바로가기

코슈트 라요시 관련 이대학보 기사 바로가기

갈소사전 관련 이대학보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