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도서관 서포터즈 2기 이소희, 안은혜입니다.
지난 8월 2일 도서관에서 진행된 서포터즈 교육과 함께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의 협약도서관인 서울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서울도서관은 서울시청 광장 앞에 위치한 옛 서울 시청 건물로
도서관으로 바뀐 지금은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서울의 중심 도서관이 된 곳입니다.
저희는 서울도서관이 2012년 옛 서울시청건물에 들어오면서 처음 생긴 곳인 줄 알았는데,
1971년에 자료센터 설립으로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네요.
서울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이자 서울 대표도서관으로
서울에 있는 모든 공공도서관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대학도서관인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과는 이용자나 자료실 모습이 사뭇 달랐습니다.
아마 이번 견학은 이런 차이점과 도서관 모습을 직접 느껴보고 도서관에 대한 홍보와 서포터즈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의미로 마련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저희와 함께 서울시의 대표 도서관인 서울도서관을 만나보세요.
[서울도서관을 방문한 서포터즈와 이대도서관 사서선생님]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 도서관이라는 느낌보다는 역사적 ‘문화재’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서울 도서관 선생님께서 도서관 건물에 대한 유구한 역사를 설명해 주셨어요.
그분이 아니었다면 그저 스쳐 지나갔을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도서관 정혜진 선생님과 함께]
먼저 서울 도서관으로 바뀌기 전, 서울시청사의 남아있는 옛 흔적들을 보았습니다.
1926년에 건립된 건물인만큼 리모델링 이후에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외벽, 홀, 계단 등이
그대로 복원되어 역사적 상징성을 살리고 있었는데요,
옛 건물 바닥공사에 사용된 나무기둥, 위아래로 여닫는 창문, 그 당시 건물에 처음 사용되었다는
외국 수입 건축자재 등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옛 청사의 구조, 전시공간에서 볼 수 있었던 나무기둥과 여닫이 창문]
옛 시장실 복원 및 전시공간은
옛 서울시청에서 시장이 사용하였던 사무 공간을 그대로 복원해놓은 곳이었는데 시장이 사용하던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회의 공간에도 앉아보고 주요 시정과 관련된 여러 사진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서울 시민의 삶에 영향을 끼친 역대 주요 문서와 자료를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각각의 실행했던 안건들마다 기대했던 효과, 한계점, 미흡했던 점들을 솔직하게 평가한 안내문을 봤는데 그로 인해 서울시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옥상 정원을 통해 주변의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이라 높은 빌딩이 많았지만 오른쪽으로 청와대를 그 반대쪽에는 남산타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원 또한 너무나 잘 꾸며져 있어서 휴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여느 관광장소 부럽지 않았답니다.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사색과 휴식을 동시에 겸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서울도서관 옥상정원]
옥상에서의 구경을 마친 후, 건물 내부의 여러 자료열람실과 전시공간을 가보았습니다.
4층의 세계자료실을 비롯하여 3층의 서울자료실, 서울기록문화관, 2층의 디지털 자료실, 일반자료실, 정기간행물 코너 등 너무나 많은 다양한 자료실들이 있었습니다.
서울도서관이라는 성격에 맞춰 서울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이런 자료들이 생산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면 그냥 없어져 버릴 수도 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모아서 관리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싸이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던 1층과 2층의 일반자료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정말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있어 좀 놀랍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 많은 책들을 언제 다 정리해서 서가에 꽂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이렇게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도서관 2층 일반자료실]
도서관에는 장애인분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서울도서관이 정말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시민들을 생각하는 곳이구나 느끼게 만든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엔 녹음기와 점자책, 돋보기 등이 있어서 몸이 불편한 분들이 쉽게 책과 자료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었고 실제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과 장애인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자원봉사자 모집이 끝났지만 계속해서 녹음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분들을 돕는 일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각종 예쁜 기념품들을 팔고 있어서 구매도 할 수 있고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품샵에 가면 항상 보이는 진부한 한복 입은 자석 인형들이나 한복엽서 같은 것들이 아닌 정말 예쁘고 가격도 합리적인 물건들을 팔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갑이 있었다면 실제로 구매했을 정도로 예쁜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이대 도서관도 매년 다양한 기념품을 만들어서 교육이나 행사에 이화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요, 기념품이 갖고 싶어 행사에 참여하려는 마음이 들도록 예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념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저희 서포터즈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보겠습니다.
[서울도서관 지하 시민청에서]
서울도서관을 다녀온 후 우리 이대 도서관의 장점들과 더 보완하고 싶은,
서울도서관에서 차용하고 싶은 아이디어와 이벤트들이 떠올랐는데요.
이대 도서관은 넓고 시원하고 가까운 생협이 있어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도서관이 멀고 오르막길이어서 오기 힘들다는 이유로
다양한 행사와 편의시설에 비해 이용률이 기대에 조금은 못 미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무더운 평일 오후에도 사람이 북적대는 서울도서관을 보며 거리로 인한 수고로움을 기꺼이 참고
도서관을 향하는 학생들이 많도록 도서관 서포터즈로서
흥미로운 이벤트들을 많이 홍보하고 기획하겠습니다.
또, 이대 도서관에도 서울도서관과 같이 다양한 구경거리와 각종 이벤트를 더하여
책을 빌리고 읽을 수만 있는 형식적인 도서관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처가 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앞으로 도서관 서포터즈로서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야 할 때
서울도서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더욱 풍부한 아이디어와 참신한 이벤트를 기획하겠습니다.
서울도서관이 서울시민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지고 도서관 이용률에 큰 역할을 하였듯이
저희 서포터즈들도 이대학생들의 편리하고 유용한 도서관 활용과 이대 도서관의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도서관 서포터즈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 이대 도서관에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이제 곧 개강이네요. 도서관 교육과 견학을 통해 보고 느낀 점들을 우리 도서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서포터즈 친구들과 의논해 보고 이용자의 입장에서 여러분들이 도서관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바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서포터즈가 되겠습니다.
도서관 항상 사랑해주시고,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