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절정에 이르는 5월, 주위에 만개한 꽃만큼 나날이 만개(?)하는 과제와 팀플에 지쳐있을 시기이기도 합니다.
넘쳐나는 할 일에 심신이 지쳐있는 당신. 지금 바로 중앙도서관의 인기도서 서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2015년에 새로 생긴 인기도서 서가에는 도서관의 인기자료들만 특별히 따로 모아져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블로그에 소개된 인기도서 코너 글도 함께 보세요. ☞해당 블로그 게시물 바로가기)
다른 사람이 책을 다 읽고 반납할 때까지 기다리는 번거로움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인기 자료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이화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인기도서 서가의 도서 몇 권을 소개해보고자 하는데요.
많고 많은 과제에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이화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인간과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인문학 도서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1.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박웅현 지음 (서울 : 북하우스, 2013)
저자는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 보아야 하는 여덟 가지 키워드를 독자들에게 화두로 던집니다.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 그것인데요. 이 여덟 단어들을 각각 주제로 하여 우리가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함을 염두에 두고 인생의 정답을 찾지 말고 정답을 만들어가는 삶을 살기를 권장합니다.
2. 유학, 우리 삶의 철학 :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7가지 길 / 필립 아이반호 지음 ; 신정근 옮김 (서울 : 동아시아, 2008)
세계적인 동양학자 필립 아이반호가 2,500년 유학의 역사에서 대표적인 학자 7명을 뽑아 자아 수양의 차이를 개념적으로 규정하고 유학의 역사에서 도덕적 자아 수양의 개념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논합니다. 어렵고 추상적인 철학 사상이 아닌 철학자들이 당대의 철학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은 현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발점이 된다고 말합니다.
3. 생각하는 인문학=How to think :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 / 이지성 지음 (파주 : 차이 : 문학동네, 2015)
저자는 인문학의 본질은 독서나 공부가 아닌 '생각'에 있음을 밝히고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을 공개합니다. '생각하는 인문학'이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한 인문학이 아닌 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인문학입니다. <자각→습득→입지→물음→생각→실천>의 6단계를 통해 '생각하는 인문학'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4.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 유현준 지음 (서울 : 을유문화사, 2015)
이 책에 따르면 도시는 단순히 건축물이나 공간들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닙니다. 도시는 인간의 삶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간이 추구하는 것과 욕망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만든 도시에 인간의 삶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인간은 과연 도시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을까요? 더 행복해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피폐해지고 있을까요?
5. 에로스의 종말 / 한병철 지음 ; 김태환 옮김 ; 알랭 바디우 서문 (서울 : 문학과지성사, 2015)
오늘날 진정한 사랑(에로스)이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것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오늘날 사랑은 욕구, 만족, 향락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기에 타자의 결핍이나 지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에로스는 강한 의미의 타자, 즉 나의 지배 영역에 포섭되지 않는 타자를 향한 것인데 사람들은 자기 동일성을 버리지 않으며 타자에게서 그저 자기 자신을 확인하려 합니다. 따라서 ,점점 동일자의 지옥을 닮아가는 오늘의 사회에서는, 에로스적 경험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현실에 치여 힘이 들 때, 중앙도서관 인기도서 코너에서 인문학 도서 한 권을 빼들고 잠시 휴식을 취해보세요.
할 일은 잠시 머릿속에서 지워도 괜찮습니다.
독서는 나 자신을 재충전하는 것이고, 동시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도서관 서포터즈 박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