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역사 앞에서」 육필원고 기증받아
이남덕 교수(전 국어국문학과)가 남편 고(故) 김성칠 선생의 일기 육필 원고를 중앙도서관(중도)에 기증했다.
이 교수 가족과 중도 관계자들은 4월26일 오전10시30분 일산 현대병원에서 ‘역사학자 김성칠 선생의 육필 원고 기증식’을 가졌다. 장영민 중도 관장은 이날 이 교수 가족에게 총장 명의의 감사장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 교수가 기증한 자료는 1993년 출판된 「歷史 앞에서 : 한 사학자의 6.25 일기」의 원본자료다. 이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 사학과 조교수였던 고 김 선생의 전쟁 경험담이 담긴 개인적 일기로, 해방 이후 및 6.25 전후 시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물이다.
이 교수의 가족은 「역사 앞에서」의 2009년 개정판 해제를 수록한 정병준 교수(사학과)를 통해 기증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의 아들인 프레시안 김기협 편집위원은 “관련 분야 학자들의 연구를 위해 아버지의 육필일기를 공공기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중도 관장은 “육필 원고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원고의 손상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추후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원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서/귀중본 자료는 5,420여 종 19,250여 책이다. 이 중 251종 565책은 디지털 형태로, 2,423종 7,989책은 마이크로폼 형태로 원문이 구축돼 있다.
한보민 기자 star_yuka@ewhain.net
[출처] 한보민(2011.05.09.). 중앙도서관, [역사 앞에서] 육필원고 기증받아. 이대학보,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