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K. 딕
에마뉘엘 카레르 지음
파주 : 사람의집 : 열린책들, 2022.
중앙 2층홀 금주의 책 / 3층 일반자료실 823 D55Z2한
이 책은 20세기 SF 소설계의 손꼽히는 거장이자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필립 K. 딕의 일대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1950년대 이후 미국의 혼란했던 시대 상황이 선명하게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누이가 탈수 증세와 영양실조로 사망한 일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작품 세계 전체에 그늘을 드리우게 되고, 평생 건강염려증에 시달려야 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의 나이 열두 살 때,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글쓰기의 영감이 될 음악 감상과 타자기를 알게 되고 사흘 만에 첫 번째 소설을 완성하지만 세상으로부터 상상력은 좀 묶어 두라는 충고를 듣고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스물네 살이 된 딕은 자신의 재능을 알아본 평생 은인을 만나 전문 SF 작가로 자리 잡게 되고 당시 비주류 문학으로 치부되었던 SF라는 장르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SF계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게 됩니다.
미래를 정확히 묘사할 것, 2000년도의 독자가 그들의 책을 읽으며 낯설다고 느끼지 않을 것 등 당시 젊은 SF 작가들이 품었던 희망이 고스란히 현재가 되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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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학보 2022년 5월 2일 (월) 수록면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