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파주 : 김영사, 2022.
중앙 2층홀 금주의 책 / 4층 일반자료실 152.41 F927L한
현대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압박감과 불안 더 나아가 타인을 향한 증오감정에 대해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이 책은 고전 중의 고전인《사랑의 기술》로 잘 알려진 에리히 프롬의 미발표 원고를 모아 완성되었습니다.
소비가 미덕이 된 사회에서 물질에 대한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면의 공허함은 더욱 커지고, 사람들은 외부 자극이 있을 때만 살아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사회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모든 것에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남보다 더 활동적이고 분주하게 움직이며 자신의 무력감을 외면한 채 자유롭고 자발적인 내적 활동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무력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노와 증오로 변질되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혐오감으로 드러납니다.
에리히 프롬에 의하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사랑과 살아 있는 것에 대해 끌리는 마음에 있다고 합니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쉬지 않고 자신을 변화시키고 더 많이 느끼고 관찰하며 더 생산적이고 자기 자신과 더욱 가까워지려고 노력합니다.
사랑은 행동,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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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학보 2022년 02월 28일 (월) 수록면 >> 바로가기